불교사회연구소가 현대사회에서 바람직한 종교공동체 지향을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유럽의 플럼빌리지와 미국의 스피릿록으로 대표되는 서양불교 수행사례와 대만에서 불교가 어떻게 현대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는지 살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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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와 재가가 이뤄낸 불교공동체는 부처님 당시부터 현재까지 2700년에 이를 만큼 세계에서도 유래가 깊은 공동체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산업화와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그에 따른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바람직한 종교공동체의 모습은 시대적 화두가 됐습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는 불교와 종교공동체의 지향 가치와 모습을 조망하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SYNC-법안스님/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평화를 지향하고 자비를 선양하는 정신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넓고 크게 발전하면 불교의 온전한 내용들이 이 시대에 맞게 전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로터스불교영어연구원 진우기 원장은 유럽의 플럼빌리지와 미국의 스리핏록을 서양불교 흐름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진우기 원장은 플럼빌리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중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는 명상법 보급에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SYNC-진우기/로터스불교영어연구원장
(플럼빌리지 수행의 가장 큰 목적은 참여한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여기서 가르친 것들을 얼마나 생활에 접목하느냐 항상 그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 기독교가 크게 세력을 떨쳤지만 근대화를 거치며 보수적 불교 분위기를 타파하고 현대화를 이뤄내 지금은 인구 70%가 불자인 불교 국가로 변화했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이미란 대리는 대만의 4대 신흥종문인 불광산사가 출가자 위주의 불교에서 벗어나 신도의 관점에서 각종 불교서비스를 개발해 보급 한 것이 대만 불교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YNC-이미란/한국불교문화사업단
(인간불교는 한마디로 인생에서 필요한 불교라고 말합니다. 과거의 불교는 세간을 떠나서 산속에서 수행하는 것을 중시하지만 지금의 불교는 산속에서 사회로 그리고 사찰에서 가정으로 향하는 인간 속에서 불교를 실현한다는 내용이 인간불교의 핵심사상입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앞으로도 승가와 재가가 함께 힘을 모아 바람직한 종교공동체의 지향점을 찾는 세미나와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입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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