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10명중 8명이 우리사회가 불평등하다고 평가했다는데요.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심각해 지고 있는 우리사회 불평등 문제에 종교의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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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수저와 금 수저로 대표되는 기회의 불평등부터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소득 불균형 등 최근 우리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불교사회연구소가 치명적인 사회적 질병, 불평등의 문제를 살펴보고 불교 역할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오랜 세월 경제적 불평등문제에 천착해온 경제학자 이정우 교수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선성장후분배의 철학을 이제는 폐기해야 한다며, 세계 시장은 이제분배 해야만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이정우/경북대 명예교수
(부처님은 배고파 우는 강아지에게 식은 밥 한 덩어리 나눠주는 것이 부처님 앞에 만반진수 차려놓고 백 천 만 번 절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공이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비정규직에 내몰려서 정말 내일 내년을 기약하기 어려운 이런 세상에 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불교의 이런 가르침이 정말 필요합니다.)

발제에 나선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사회의 노동시장을 진단했습니다.

SYNC-김유선/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
(어떻게 보면 우리사회에 가장 약자층에게 가야할 몫조차도 제대로 안가고 있다로 보이고 그 다음 주당노동시간인 52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하는 사람이 360만 명 가까이 된다 하는 말씀 드렸고 10대 재벌의 불법파견인 사내하청이 30만명 이르는 것을 보면 법대로만 해도 지금보다는 상태가 많이 나아질수 있지 않나... )

윤성식 고려대 교수는 부처님이 설한 인간의 고통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고통은 빈곤이었다며 부처님이 생각한 이상 국가는 정법국가 즉 법치국가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수에 부가 편중되는 현대사회는 불교의 연기적 관점에서 어긋난다며, 이익 창출에 기여한 모든 구성원이 정단한 제 몫을 가져야 하며, 부처님은 2500여 년 전 이미 상당히 구체적으로 복지국가를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윤성식/고려대 교수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처님이 생각하는 이상국가는 배고프면 밥 주고 나라에서 부자가 자선을 베풀라는 이야기를
뛰어 넘는 겁니다. 나라의 임무로 배고픔을 해결해주고 아픔을 해결해주고 잘 곳 없으면 재워주고...)

참석자들은 불교가 불평등 해결에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선거나 의사결정 등에 구성원의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고 평등을 실천 교육하는데 모범이 먼저 돼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BTN뉴스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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