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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근대 전통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선생과 내포지역의 불교문화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명무 한성준과 내포의 불교문화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제5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의 일환이다.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한성준(1874∼1941)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그의 춤이 지닌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창조적 자산화를 위해 2014년에 창설했다. 올해는 ‘한성준의 춤, 시공의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과 충남 내포지역에서 공연을 비롯해 국제학술심포지엄, 영상감상회, 기록·출판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내포 지역 불교문화와도 인연이 깊었다. 한성준은 17세 무렵 수덕사에 입산해 약 3여년 간 불교의 재의식을 접하고 춤과 장단을 연마했다. 또 당대 최고의 선승 만공스님과 깊은 교유를 맺었고, 수덕사 대웅전 불사에 시주를 하기도 했다.
토론에는 윤광봉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명예교수,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 김복희 한양대 명예교수, 임학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강춘애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충남 내포지역의 융숭한 불교문화와 일제강점기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춤을 집대성한 한성준 춤과의 영향관계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뜻 깊은 담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