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신희정·이철훈 지음 / 모과나무 펴냄 / 17000원

불교 가르침을 윤리·인문학 등 사상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는지 안내하는 책자가 나왔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원철)는 최근 ‘윤리와 인문학으로 만나는 불교사상’을 발간했다. 현직 윤리 교사들이 직접 기획, 집필한 것으로 중·고등학교에서 불교 윤리사상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와 예비교사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윤리와 사상’은 불교에 대한 개괄적 지식을 담았다. 2600년 전 인도의 작은 나라 왕자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의 깨달음으로 시작해 한국불교의 특징까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한 불교윤리와 사상을 압축적으로 다뤘다.

2장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응용윤리적 관점에서 불교를 소개했다. 지금 여기서 발생하고 있는 실존적 문제 상황에 불교를 적용해보는 과정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수심결’과 ‘금강경’에 나타난 스승과 제자간의 묻고 답하는 대화방식을 통해 궁극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책 제작은 2019년 현직 도덕, 윤리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재개발을 위한 기획위원회가 자발적으로 구성되면서 본격화됐다. 또한 조계종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미래세대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수 년간 노력한 결과로 맺은 결실이다.

저자 김영래 씨는 독일 마인츠대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칸트의 교육이론’ ‘인성교육의 담론’ 저서 외 다수의 연구실적이 있다.

신희정 씨는 ‘2015개정교육과정(고전과 윤리)’과 ‘2022개정 교육과정(인문학과 윤리)’의 연구자로 참여했다.

이철훈 씨는 고등학교 교과서 ‘윤리와 사상’ ‘통합사회’를 저술했다. 역서로는 ‘도덕철학과 도덕심리학’ ‘착한 사람은 행복한가’ ‘불교, 정치를 말하다’ 등이 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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